국제일반
캄보디아서 한국인 BJ ‘고문 동반 살해’…현지 검찰, 中부부 기소
뉴스종합| 2023-06-14 18:38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병원 운영 30대 중국인 부부. [현지 매체 라스메이 캄푸치아 보도 캡처]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0대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가 기소됐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검찰은 한국인 BJ A씨를 살해한 혐의로 전날 30대 중국인 부부를 전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 판결 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감식, 중국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붙잡았다.

부부는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A씨가 치료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이달 2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진료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해왔다. A씨의 얼굴이 발견 당시 심하게 부어 있었다는 목격담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은 중국인 부부에 대해 살해 및 고문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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