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조태용 “日, 오염수 투명한 소통·협력 언급”…한미일 안보실장, 대북공조 강화 [종합]
뉴스종합| 2023-06-15 19:11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일본 측으로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방문에 협조한 것처럼 앞으로도 투명한 소통과 협력을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조 실장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문제는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달린 중요한 문제로, 일본에 높은 투명성을 같고 한국과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에게 한일관계 개선의 의지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에 기시다 총리도 양국 관계가 굳건해질 수 있도록 윤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했다.

조 실장은 “기시다 총리가 가까운 장래에 윤 대통령과 다시 만나 한일관계 발전과 다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조 실장은 전날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일 안보실장 회담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측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따른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임을 강조하고 일본 측으로부터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가 계속 공유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한일 안보실장은 회담에서 최근 두 달 사이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가 완전한 개선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각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환영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공조와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양국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또, NSC 경제안보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조 실장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가졌다. 3국 안보실장은 ▷북한 문제 ▷지역 안보 정세 ▷한미일 협력 방안을 주제로 협의를 갖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3국 간 공조를 한층 공고히 만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3국 안보실장은 지난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당시 3국 정상이 한미일 3국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대북 억지력 강화와 자유 가치와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해나가자고 합의한 것을 상기하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또, 3자 간에 실질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준비 논의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국 안보실장은 공고한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정상화를 바탕으로 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키로 헸다. 올해 2월 개최된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기초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등 다양한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3국간 협력 활성화에 의견을 같이 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왼쪽),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조 실장은 이날 안보실장 회의를 마치고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북한·북핵 문제, 지역 및 글로벌 공조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한미 안보실장은 핵협의그룹(NCG),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 등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의 여러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인 한미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 간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의 2024-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당선을 축하하고, 양측은 앞으로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 실장의 방일에 대해 한미 관계와 한일 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3국 NSC 간 공조를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자는 각 측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