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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규탄…3국 협력 흔들리지 않아” 한미일 공동성명
뉴스종합| 2023-06-16 00:52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왼쪽),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은 15일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대해 3국 안보실장 명의로 공동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공동성명에서 “한국, 미국, 일본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러한 미사일 발사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3국 안보실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역, 국제평화와 안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미치는 위협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행동은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발사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물자의 획득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모든 국가들이 완전히 이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3국 안보실장은 공동성명에서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한 사실도 언급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 핵,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빈틈없는 조율을 포함, 3자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분명히 재확인한다”며 “한미일 협력이 북한의 도발로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고, 북한이 지속적 도발이 아닌 외교의 길을 택해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3국 안보실장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한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15일 오후 7시25분 경부터 37분 사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실패 이후 15일 만이다.

15일 오후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하고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만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것”라고 했다.

해당 훈련은 건군 75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대통령이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한 것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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