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풀타임 개 유모 구합니다…연봉 1억6000만원 일자리 열렸다
뉴스종합| 2023-06-21 14:41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미국의 한 억만장자 가족이 ‘세심한’ 반려견 보모를 구하기 위해 연봉 12만7000달러(1억6408만원)를 제시했다. 두 마리 대형견을 돌보는 일이며 풀타임 보모인 만큼 가족과 한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중심부 나이츠브리지에 사는 이 미국인 가족은 최근 한 채용 대행사를 통해 가족과 같은 반려견을 돌봐줄 보모 채용공고를 냈다.

구체적으로 가족과 한 집에서 살면서 여행을 떠날 때도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를 타게 된다. 다른 개들과의 플레이 데이트(또래와의 놀이 만남)를 시켜줘야 하며, 사료를 제 시간에 줘야 하고, 건강 상태를 매일 상세하게 기록하며 수의사 진료 예약까지 전담해야 한다.

반려견 영양에 대한 지식과 동시에 맞춤형 운동법을 안다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채용 대행사 측은 “12만7000달러라는 거액의 연봉은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보모는 개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간의 사생활을 뒤로 미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모에게는 1년에 6주의 휴가가 주어지지만, 만약 고용주 가족의 해외 여행 일정이 겹치면 개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행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300명 이상의 지원자가 이 자리에 지원했다. 엄격한 신원 조회와 가족의 동의를 거쳐 채용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용공고에 상술된 개 보모의 자질[데일리메일]

또 “이 고객은 최고의 서비스를 원하는 억만장자이기 때문에 반려견에 관한 한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수의사로서도 그 정도의 돈을 벌기 위해선 고군분투해야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자리”라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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