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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경제사절단 동행...尹, 베트남 국빈 방문
뉴스종합| 2023-06-22 13:33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베트남으로 향하기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계기 프랑스 일정을 마치고 22일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인 205명이 참여한 경제사절단도 동행했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3대 교역국인 만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기로 보다 심화된 투자 유치, 경제협력 성과가 기대된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 대통령은 이미 상반기 외국인 투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상태다. ▶관련기사 3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2박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국가 양자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 팜밍 찡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 전원과 개별면담을 갖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무엇보다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의 초점은 ‘경제’에 맞춰져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전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베트남과 해양안보 협력 강화, 방위산업 분야 협력 확대 등의 구상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제조업 위주에서 금융, 유통, IT, 문화 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고도화하고 협력의 방식도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수평적 분업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기간 동안 ▷파트너십 박람회 ▷진출 기업인과의 오찬간담회 ▷비즈니스포럼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 다양한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에서는 ‘K-산업 쇼케이스’를 둘러보고 우리 중소·중견기업 100여개 업체와 200여개 베트남 기업이 참여하는 ‘무역상담회’에 참석한다. ‘K-푸드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베트남 현지인들과 함께 한-베트남 퓨전 음식을 맛보고 한국에서 창업할 베트남의 젊은 창업가를 선발하는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대회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그간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을 위한 파트너십을 제시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했다. 파리 BIE 총회에 함께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에 힘을 싣는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24개, 중견기업 28개, 중소기업 138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2개, 공기업 3개 등이 이번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1%에 달하며, 업종도 유통, 금융, 법률, 의료, IT,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가 대거 포함됐다. 아울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들도 함께 했다.

투자·협력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윤 대통령은 앞서 프랑스 순방 기간 중 유럽지역 첨단기업 6곳으로부터 9억4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상반기 외국인 투자 신고금액 165억4000만달러(약 21조4000억원)를 기록한 상태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기존 최고 실적은 2018년 157억5000만달러(약 20조4000억원)이었다.

하노이=박상현 기자,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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