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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협의체 출범…北가상자산 탈취 차단 등 논의
뉴스종합| 2023-06-23 11:17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를 열어 고위운영그룹(Senior Steering Group, 이하 SSG)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가안보실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을 대표로,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장,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존 키프 사이버정책 선임국장을 대표로, 백악관 사이버국(ONCD), 국무부, 국방부, ,CIA 등 주요 사이버기관의 고위급이 참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지난 20일~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고위운영그룹(Senior Steering Group, 이하 SSG)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23일 밝혔다.

SSC에서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가안보실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을 대표로,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장,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국방부 방위정책관(대참),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777사(司)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키프 사이버정책 선임국장을 대표로, 백악관 사이버국(ONCD),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인프라보안청(CISA), 중앙정보국(CIA) 등 주요 사이버기관의 고위급이 참여했다.

양국은 이번 SSG 1차 회의에서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이후 한미간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강화 기조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측 대표는 SSG 출범으로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와 사이버안보 관련 양국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협의체가 마련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SSG가 양국간 사이버안보 협력의 구심점이 되어 긴급한 사안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며, 각 정부기관 간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 대표단은 위협정보 공유, 훈련 상호 참여, 인력교류 등의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 후속과제를 제안했으며, 양국은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불법 가상자산 탈취 차단, 기반시설 보호 등 양국의 핵심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사이버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제사이버훈련 필요성을 제기하며, 미측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미측에서는 주요 사이버안보 정책 및 표준 개발, 주요 국가시스템 보안 강화, 악성 행위자에 의한 네트워크 취약점 제거,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한 제로트러스트(신뢰성이 보장되지 않은 네트워크 환경을 가정하여 보안인증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보안 개념) 정책 도입, 암호체계 점검 등 관련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상호방문 등 주기적 대면·비대면 접촉을 통해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의 핵심 후속과제 점검과 실질적 보안 강화를 위한 분야별 실무그룹 운영 등 양국 간 정보동맹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주춧돌을 놨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앞으로 양국은 SSG와 실무그룹 운영을 통해 사이버안보 관련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더욱 확대하고 정보 교류를 한층 가속화하는 등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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