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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 연쇄 면담…현지 韓기업 지원 요청
뉴스종합| 2023-06-23 23:43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하노이 총리실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하노이)=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국빈 방문 중인 베트남의 최고 지도부들을 연이어 만나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베트남 총리실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찡 총리와의 면담에서 “베트남의 발전 과정에 한국이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핵심 광물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 안보,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금융, 제조업,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대규모화·고도화됨에 따라 신속한 투자 결정과 효율적 이행 촉진을 위한 외환송금, 세제, 토지 규제 등 베트남 측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찡 총리는 “한국과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며, 사이버 등 비전통 안보 분야의 협력도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불편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찡 총리와 면담에 이어 베트남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과도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향후 새로운 30년 협력을 위해 인적 교류와 교육 훈련이 첨단기술 분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쫑 당서기장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계속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국이 바로 베트남이 닮고자 하는 최적의 모델이며, 베트남 청년들이 한국으로부터 더 많이 배워오길 바란다”고 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회의사당에서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안내받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쫑 당서기장과 면담 후엔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도 면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후에 의장과 베트남 국회에서 만나 “양국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양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베트남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주요 국내법의 제·개정 시에 양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베트남 내 한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내 베트남 기업과 국민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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