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조망 경관 상처입은 김포 장릉,역사문화관 확충
라이프| 2023-06-26 09:5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조망 경관을 침해하는 아파트가 당국의 의견을 무시한채 지어지는 바람에 큰 상처를 입은 김포 장릉이 역사문화관을 새로이 단장하면서 세계유산으로서의 품격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문화재청과 아파트관련기업의 분쟁은 진행중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느끼고 이해하는 체험형 전시시설로 개편해 27일 새롭게 문을 연다.

아파트 건설로 조망 경관이 침해당해 쓸쓸해 보였던 문인석상은 이제 장릉의 아이콘이 되어 역사문화관도 지킨다.

김포 장릉은 인조(재위 1623~1649)의 부모인 추존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 구씨(1578~1626)의 능이다. 반정(1623)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드러내기 위해 부모를 추존하고, 왕족 신분으로 세상을 떠난 부모의 묘였던 ‘흥경원’을 ‘장릉’으로 승격시켰으며 왕릉의 형태도 새롭게 조성했다. 이러한 이유로 김포 장릉은 왕족의 무덤 형태인 ‘원’과 왕릉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곳이다.

김포장릉 역사문화관 외관

새롭게 단장한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은 김포 장릉 알아보기,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 소통마당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김포 장릉 알아보기에서는 김포와 장릉, 능주의 생애, 장릉의 변화와 공간 특성, 왕릉을 관리하던 사람들을 주제로 다루었다. 장릉지(1777년 처음 작성한 장릉기록) 등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궁능유적본부에서 직접 개발한 장릉 캐릭터 ‘참봉’과 ‘판노미’를 통해 더욱 친근하게 전달하려 노력했다. 특히 왕릉을 관리하던 관원과 군인이 어떻게 능을 보호하고, 각자 어떤 일을 했는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김포장릉 역사문화관 내부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에서는 장릉이 포함된 세계유산 조선왕릉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유산으로서 〈조선왕릉〉의 가치와 40기 왕릉의 전체 정보를 담은 무인안내기(키오스크)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소통마당에서는 아름다운 왕릉의 사계를 영상으로 보고, 장릉 무석인(武石人) 모형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한 능과 원의 차이, 왕릉 석물의 특징을 축소모형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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