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호기와 같은 복좌기…33분간 최초비행 성공
  6대 시제기 활용 비행시험 뒤 분석·개선 남아

방위사업청은 28일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6호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방사청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의 비행시험을 위해 제작한 시제기 6대 모두가 최초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KF-21 시제 6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오후 3시 49분 이륙해 33분 동안 비행한 끝에 4시 22분에 착륙해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제 6호기의 최초비행 성공에 따라 KF-21 시제기 6대 모두 최초비행에 성공하게 됐다.

앞서 1호기는 지난해 7월 19일, 2호기는 같은 해 11월 10일, 3호기는 지난 1월 5일, 4호기는 2월 20일, 그리고 5호기는 지난 5월 16일 각각 최초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시제 6호기 최초비행 조종사는 공군 52전대 이철수 소령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휘석 수석조종사가 맡았다.

시제 6호기는 4호기와 마찬가지로 조종석이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할 수 있는 복좌기다.

기본적으로 단좌기와 동일한 형상이지만 후방 조종석 추가에 따른 일부 내부 구성품이 변경돼 다소 차이가 난다.

KF-21 복좌기는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제 6호기는 4호기와 함께 단좌형 항공기와의 형상 차이가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 향후 비행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기존 시제기들과 마찬가지로 조종안정성, 비행영역 확장, 능동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포함한 항공전자장비에 대한 성능검증과 무장시험 등 다양한 비행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KF-21 시제기 6대는 각각 다른 색과 디자인의 도장을 채택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6호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방사청 제공]

시제 6호기의 경우 항공기 동체와 꼬리날개에 짙은 위장색상으로 도색해 다른 시제기와 차별을 뒀다.

비행시험 완료 뒤에는 전투상황에서 위장능력 등을 고려해 6가지 도장 중 최종적으로 하나의 도장을 결정해 양산 전투기 전체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이번 6호기 비행이 성공함에 따라 6대의 시제기 모두 최초비행에 성공하게 됐고, KF-21 체계개발을 추진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성과는 방사청을 포함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관련 기관과 KAI 등 개발업체의 노력이 중요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KF-21 시제기 6대 모두를 활용한 초음속 비행과 첨단 항공전자 및 전자전 장비, 공대공 무장 등의 능력 검증을 위한 비행시험을 지속 수행하게 된다.

이후 비행시험 결과를 분석해 개선점 등을 다시 개발과정에 반영하면 미래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할 한국형전투기 개발이 마무리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6호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F-21 비행시험을 위해 제작한 6대의 시제기 모두 최초비행에 성공하게 됐다. KF-21 시제기 외부 형상. [방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