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영상]'용산 참사' 그 조폭 사실상 와해됐다…온몸 문신 수놓은 '수노아파' 범행사진 보니
뉴스종합| 2023-06-30 16:51

[서울중앙지검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도심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사실상 와해됐다. 전국 10대 조직으로까지 성장했던 이 조직은 2009년 '용산 참사'가 일어난 남일당 건물 등 인근 재개발 철거 작업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30일 수노아파 조직원 9명을 구속기소하고 30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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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3박 4일간 머물면서 이 호텔을 운영하는 KH그룹의 배상윤(57) 회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 구성·활동)를 받는다.

이들은 호텔 식당에서 공연하는 밴드와 손님들에게 욕설하며 공연을 강제로 중단시키거나 직원들의 만류에도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이용하거나 호텔 안을 단체로 활보하며 불안을 조성해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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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60억원 상당의 돈을 잃은 주범 윤 씨의 사주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조직이다. 1990년대 서울로 활동무대를 넓혀 유흥업소 운영, 건설사 철거 용역 등을 했다. 2009년 '용산 참사'가 일어난 남일당 건물 등 인근 재개발 지역 철거작업에도 참여했다.

[서울중앙지검 제공]

현재는 조직원만 약 1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준호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주요 범행 가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구속수사로 수노아파는 사실상 와해 수준으로 해체됐다"며 "조직을 재건하려 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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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배상윤 회장에 대해서도 수천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를 잡고 소재를 추적 중이다. 배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자금을 마련하고자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 등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베트남에 머물고 있었으며, 현재도 동남아 일대에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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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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