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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알려줄게, 소질 있네” 尹대통령 늘봄학교 참관…야구 스윙 시범도
뉴스종합| 2023-07-03 18:26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중 타격 자세를 바로잡아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는 저희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그리고 교육의 수요자들이 원하는 거를 좀 배울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 당국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에서 수업을 참관한 후 학부모·전문가와의 현장 간담회에서 “저희 정부는 돌봄 정책에 대해서 어르신 돌봄은 순수한 복지의 문제인데 아이들 돌봄은 교육의 문제라고 접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초등학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방과 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를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늘봄학교 현장 방문 차원에서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현장 교원 및 학부모와 간담회를 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규 교과과정을 또 벗어나서 아이들 돌봄을 하는 이런 늘봄학교에서 다양한 이런 분야를 또 아이들이 배울 수 있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 아주 다행이고 참 잘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사람들이 전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언급하면서 “아이를 키우려고 그러면 부모, 또 좀 나이 차이가 나는 형제가 있다고 하면 형제, 또 이웃집 부모님들, 그리고 우리 학교 선생님들, 또 교육 당국, 지방정부, 중앙정부 이렇게 해서 아이를 키워나가는 데 모두가 힘을 합쳐야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을 지켜보기 위해 체육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도 왜 부모님 따라서 어릴 때 외국 간 아이들이 그 나라 말을 아주 쉽게 배우는 것처럼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한국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그런 시기”라며 “학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이주배경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부분에 각별하게 우리 교육당국과 학교에서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학생들과 재외동포 자녀, 이주배경 가족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한국어 교육을 시켜서 우리 한국 생활과 한국 문화에 아주 쉽게 적응하게 그렇게 만드는 것은 우리 국가를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오늘 우리 일선 초등학교에서 이주배경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아주 뿌듯하고 또 정부는 여기에 대해서 하여튼 최대한 예산 지원을 충분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중 티볼을 시타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 간담회에 앞서 전직 프로야구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티볼)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이날 장종훈·양상문·조계현·류지현 등 전 선수들은 강사로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학생에게 “이것을 할아버지가 알려줄게. 칠 때 이렇게 하잖아, 몸이 같이 움직이면 안 되고 머리를 뒤에 놔두고 이렇게 딱 쳐야 돼. 가까이 와서”라며 직접 자세를 교정해 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을 지켜본 뒤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야구 시범을 보여줄게”라며 재킷을 벗고 나와 직접 스윙을 시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스윙이 두 번 연속 빗나가자 “이게 어렵다”라고 말했고, 학생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이 공을 맞추자 “잘 치네”, “소질 있는데”, “나중에 야구선수 되겠네”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아버지가 야구선수라는 한 학생에겐 “아침마다 아버지하고 스윙하니, 아빠가 누구야”라고 물었고, 학생은 “어제 했다”라며 아버지의 실명을 얘기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수원초 참관에 이어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했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전국 유일한 게임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서, 실제 개발자 출신인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이 개방형 교장으로 임용돼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교내의 게임분석실에 들려 학생들이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게임의 특징, 구성 등을 분석하는 모습을 둘러보고, 경기게임마이스터고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기반 학습 및 취업지원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디지털 기반 학습 및 취업지원 시스템이란,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상황 확인, 게임개발 진도를 점검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여 게임회사가 채용에 참고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3학년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수업에 참석해 팀별로 개발 중인 게임 작품을 소개하는 발표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의 열띤 발표와 현장 전문가인 산학겸임교사의 전문적인 조언으로 진행된 수업을 경청한 후,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느라 최선을 다한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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