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무슨 선생이 저래?” 막말 금쪽이… ‘적대적 반항 장애’ 놔두면 큰 일 난다
라이프| 2023-07-08 11:56
[채널A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의 행동에 적대적 반항 장애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이혼 후, 어른에게 적대적으로 반항하는 초4 아들’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연년생 남매인 초등학교 5학년 딸과 초등학교 4학년 금쪽이 아들을 둔 엄마가 나왔다. 엄마의 고민은 엄마 앞에선 순한 아들이 학교 선생님과 누나를 공격한다는 내용.

이어 공개된 관찰 영상에서 금쪽이는 담임교사와 학원 선생에게 “자꾸 불러서 짜증 나게 만들어”, “말 걸지 마”, “무슨 선생이 저래?”, ”선생님이 지금 더 잘못하는 거 같은데? 지가 먼저 말했으면서“, “예의 몰라? 유치원 때 안 배웠어?”라고 반말과 막막을 쏟아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영어학원에서 금쪽이는 기본적인 지시를 거부하는 건 물론 반항과 흥분, 수위 높은 언어폭력을 일삼았다.

[채널A 갈무리]

이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오더(order·지시)'를 나를 짓밟는 명령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쉽게 앙심을 품고 복수심을 품는다는 금쪽이 엄마의 설명에 오 박사는 “금쪽이는 적대적·도전적 반항 장애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적대적 반항 장애는 분노와 적개심이 6개월 이상 지속됐을 때 진단한다. 문제는 적대적 반항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자살률이 높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오 박사는 금쪽이가 이 상태로 자라면 ‘극단적 선택’의 확률이 높다며, “그렇다는 게 아니라 연구 결과가 그렇다”고 해 놀라게 했다.

오 박사는 “양육자의 태도가 강압적, 지시적, 비난적일 때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 적개심을 품는다. 그런데 금쪽이는 적절한 지시조차 억압으로 생각한다. 올바른 지도도 미움과 명령이라고 판단한다. 이거 바꿔놓지 않으면 사회 안에서 다른 사람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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