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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ICBM 화성-18형 사전탐지 여부 “예의주시했다” 말 아껴
뉴스종합| 2023-07-13 11:52
북한이 전날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고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것은 지난 4월13일 이후 석 달여 만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은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이전에 관련 징후를 사전탐지했는 지 여부에 대해 한미가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13일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화성-18형 동향을 탐지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정보자산 노출로 인해 어렵다”면서 “한미동맹이 긴밀한 공조하에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고체연료 ICBM의 경우 부식 등을 고려해 발사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 ICBM과 달리 사전탐지가 어렵고 기습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이 전날 화성-18형 발사 움직임을 사전포착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실장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화성-18형에 탄두를 탑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탄두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한미가 분석중”이라며 “따로 설명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시험발사한 화성-18형이 최대정점고도 6684.4㎞, 거리 1001.2㎞를 4491초(74분51초) 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면서 이번 시험발사로 모든 신기록들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4월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 때 고도 3000㎞는 물론, 지난 3월 화성-17형의 정점고도 6045㎞, 거리 1000.2㎞, 4151초(69분) 비행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고각발사가 아닌 정상각도로 발사한다면 1000㎏의 탄두를 탑재하고 1만5000㎞ 이상을 날아갈 수 있는 능력으로 미국 본토 전역 타격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의도적으로 고도와 사거리를 과시하기 위해 모의탄두를 탑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이 실장은 화성-18형의 군사기술적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제한된 정보만 알려드렸고 그 이외의 것들은 분석이나 평가가 진행중이고 비밀로 관리하고 있어 공개하기 제한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 실장은 전날 한미일 합참의장회의(Tri-CHOD) 도중 북한이 화성-18형을 쏘자 이를 규탄하고 향후 양자 및 삼자대응방안을 협조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한미일 합참의장이 전날 현장에서 그렇게 논의했다”며 “그 세부 이행방안은 더 논의해 어떤 방안이 나올 것 같다”고 소개했다.

앞서 김승겸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요시히데 요시다 일본 통합막료장은 전날 하와이 캠프 스미스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나 3국 합참의장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회의가 끝날 무렵 북한이 화성-18형을 쏘자 이를 강력 규탄하고 향후 양자 및 삼자대응방안을 협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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