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충하초, 전복에서 자란다고?”…특허받은 전복버섯 실물 봤더니
뉴스종합| 2023-07-27 16:33
전복에서 자란 동충하초. [완도군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곤충에게서만 자란다고 알려진 동충하초를 전복에서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27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군농업기술센터는 한 영농법인과 공동연구로 '전복을 이용한 동충하초 및 이의 배양 방법'에 성공해 특허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공동 연구를 통해 전처리한 전복에 동충하초 균주의 포자 현탁액을 접종해 배양 및 생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특허 등록을 통해 버섯 재배 농가와 완도군버섯연구회를 중심으로 기술 이전을 하고, 전복에서 재배한 동충하초의 약리적인 기능성을 더 향상해 다양한 가공식품 원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기능성이 강화된 버섯 산업 시장 활성화와 완도 대표 수산물인 전복과 버섯의 소비 촉진으로 농어가 소득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복에서 자란 동충하초. [연합]

완도 전복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아르기닌을 함유하고 있어 원기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돼 보양식 중 으뜸으로 꼽히고 다양한 식품 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동충하초는 코디세핀을 비롯한 여러 유효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 항당뇨, 대사질환 개선, 항바이러스 등 다양한 약리 활성이 보고돼 있다.

이복선 완도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능성 버섯의 지역 적응 시험재배를 통해 완도군 버섯 산업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특허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산림청 및 전남도농업기술원과 버섯 공모사업 연구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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