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승걸 신임 평가원장 “킬러문항 철저히 배제”
뉴스종합| 2023-08-07 18:19
오승걸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7일 충북 진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2024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1일 앞둔 7일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최초 교육부 출신 평가원장이다.

7일 오 평가원장은 충청북도 진천 소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수능 출제 문항과 관련해 전임 평가원장이 사퇴하고 수능 시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크다”며 “일선 학교와 교육부에서 교육과 정책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 고민, 성찰을 토대로 다가오는 2024학년도 수능 시험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평가원장은 현 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난우중, 자양고, 창덕여고 등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교육부 학교정책관 교육복지정책관, 로스엔젤레스(LA) 한국교육원 원장, 잠실고등학교 교장을 거쳤다. 지난 7월까지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을 역임하며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추진해왔다. 평가원장 임기는 3년이다.

오 평가원장은 101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오 평가원장은 “변별력은 갖추되,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소위 ‘킬러 문항’은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 내 문제 출제는 꾸준히 밝혀온 원칙이다. 공교육 과정 내에서 충실히 공부한 학생, 학부모는 전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 평가원장은 수능 출제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공정수능 평가 자문위원회,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 등 새로운 조직 구성도 맡는다.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역할도 강조했다. 오 평가원장은 “우리 사회는 인구절벽과 지역소멸이라는 위기 속에 교육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공지능(AI) 디지털 환경에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디지털 교과서 개발과 현장 교수 연수가 필요하다. 평가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학업 성취 수준을 진단하고 지원하는 교육 평가 전문기관으로서 미래 교육 대비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2025년 고교학점제 안착 위한 성취평가제 지원 ▷기초학력 보장 위한 책임 교육 등도 과제로 꼽았다.

오 평가원장은 마지막으로 “교육 개혁과 혁신은 평가원 직원 여러분에게서 시작된다. 교육이 아이들과 국민들에게 한걸음 다가가 희망과 믿음을 주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바로 옆에서 평가원이 해야하는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치열하게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