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새만금 떠난’ 잼버리 대원들 “K-컬처에 흠뻑 취하다”
라이프| 2023-08-09 09:06
지난 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영국 잼버리 대원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태풍 ‘카눈’의 북상 등의 이유로 조기 철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5만명이 전국으로 흩어져 K-컬처를 경험한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대원들의 안전상 이유로 먼저 퇴영했던 영국 대원들은 가장 먼저 한국 문화 체험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8일 청와대와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보았다. 그리스 등 4개국 대원들은 GS건설 용인연수원로 거처를 옮긴 후 K-컬처 프로그램을 즐겼다.

서울시내 대학 기숙사와 기업 연수원 등에 거처를 마련한 3210명의 대원들은 이날 서울시가 마련해둔 순환형 셔틀버스를 타고 청와대, 경복궁, 인사동, 대학로를 탐방한다. 서울시는 또 한강과 남산, 인왕산과 북악산 트래킹, 뚝섬·대치·강서 인공암벽장 등에도 대원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각국 잼버리 대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허브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원들은 푸른 잔디 위에서 새만금서 못다한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청와대를 찾은 잼버리 대원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폭염과 폭우 등을 대비한 실내 행사는 서울 합정동 YGX 본사 K-팝 댄스 클래스, 청진동 롤파크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 K-뷰티 아모레퍼시픽 본사 탐방, 인사동 김치 박물관 클래스 등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대원들이 시내 주요 관광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울관광패스(DSP)를 숙소 별로 신청 받아 30% 할인된 금액으로 일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54명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잼버리 대원을 위한 K-관광 안내에 나섰다. 한국관광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는 ‘잼버리 관광안내센터’도 긴급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최신 한국 관광정보 제공은 물론, 하이커 그라운드 도슨트 투어와 K-팝 댄스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다.

1만3000여명의 대원이 간 경기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탐방, 수원 전통문화관 예절 체험 등을 안내하기로 했다. 멕시코 대원들은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 입소해 연천·파주 일대의 다양한 안보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인천에 온 영국 등 28개국 4317명의 대원들은 인천 개항장 거리, 옛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일대를 탐방한다.

슬로우 메일박스(Slow Mailbox)에 넣기 위해 편지를 쓰고 있는 잼버리 대원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직원 연수원을 내어 준 국내 기업들도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다양한 K-컬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 소재 엘리시안 러닝센터에 입소한 133명의 단원을 위해 비무장지대(DMZ) 방문, 이천 한지 체험, 용인대 태권도 체험 등을 운영한다. 청평 인재개발원을 내어 준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에서 진행 중인 전시나 K-콘텐츠 체험을 지원한다. 특히 수도권 11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K-푸드 만들기, K-팝 댄스교실, 한글 서예체험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충북에 새 터를 잡은 2200여명의 대원들은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청남대, 영동 국악체험촌, 난계 국악박물관, 보은 법주사, 세조길, 정이품송 공원, 단양 도담삼봉, 만천하스카이워크,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 등을 체험을 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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