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GS칼텍스 주유소.[GS]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GS가 에너지 관련주에서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하반기 유가와 정제마진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다. 증권가는 에너지 대란 수혜 기대감뿐만 아니라 꾸준한 배당수익률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유가는 80달러, 정제마진은 10달러를 웃돌며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GS는 가장 저평가된 에너지 종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감소할 전망이지만, 하반기 GS칼텍스 이익이 2분기 대비 턴어라운드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에 힘 입어 정유주들의 몸값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GS칼텍스는 2분기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2분기 2조13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축소로 실적이 악화했다. GS칼텍스 2분기 매출액은 10조7733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988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보면, 사실 2017년 2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라며 "유가와 정제마진, SMP 하락은 이미 알고 있었던 악재이며 6월 들어서 반등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해석했다. 또 2분기 감익 이슈는 지난 7월 초까지 내렸던 주가에도 선반영됐다고 봤다.
방어주로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 연구원은 "GS는 6%대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인데 2023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에 그치는 역사적 바닥 밸류에이션에 있다"면서 "에너지 대란 수혜에 따른 재무 체질개선 성과를 감안할 때 방어주로서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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