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서칭포 슈가맨’ 美 가수 로드리게스 별세…향년 81세
라이프| 2023-08-10 23:01
로드리게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영화 ‘서칭 포 슈가맨’의 주인공인 미국 가수 식스토 로드리게스가 별세했다. 향년 81.

로드리게스의 활동을 기록해온 웹사이트 ‘Sugarman.org’는 8일(현지시간) 로드리게스가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스드리게스가 짧은 투병 끝에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로드리게스는 노숙자와 노동자, 빈곤층에 대해 노래한 가수다. 1969년과 1971년에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지만, 무명에 가까운 음악 활동과 건설 현장에서의 노동을 병행하며 생계를 이었다. 로드리게스가 알려진 것은 197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그의 음반이 해적판으로 유통, 큰 히트를 기록하면서다. 체제에 대한 저항적인 메시지를 담은 는 당시 노랫말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를 강압적으로 유지하던 남아공의 폐쇄적인 사회 체제에서 젊은이들이 분노를 표출한 수단이기도 했다. 음악만 존재하고, 실체조차 몰랐던 로드리게스를 추적하는 여정을 담은 영화가 바로 ‘서칭 포 슈가맨’이다.

로드리게스는 “나는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나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사명이 있다고 느끼는데, 그 여정에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고 인생은 일률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말릭 벤젤룰 감독이 연출한 ‘서칭 포 슈가맨’은 2012년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받았고, 2013년에는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미 작가조합상, 감독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등 세계 주요 영화제의 다큐멘터리상을 휩쓸었다. 한국에서도 영화팬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샌드라, 에바, 레건 등 세 딸이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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