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500억 투입’ 반도체 특성화대학 출범
뉴스종합| 2023-08-18 11:06

교육부와 산업계, 교육계가 반도체 인력 15만명 양성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반도체 특성화 대학 활성화를 중심으로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보, 반도체 기업 인력난 해소 등 국가 과제 해결을 논의한다.

18일 교육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출범식과 반도체 인재양성 정책 공유 공동연수회(워크숍)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범부처 협업으로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한국 반도체 업계 최대 문제는 ‘인력’이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17만 7000명 수준인 반도체 산업인력은 10년 후 30만 4000여명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인 6.2%로 잡았을 때 기준치로, 더 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 15만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년 직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원)에서 배출되는 산업 인력은 5000명 수준에 그친다. 이마저도 직업계고, 전문 학사 등 초급 실무 인력 중심이다. 2020년 졸업자 기준 반도체 산업 취업자 5000여명 중 직업계고와 전문학사 졸업자가 절반 이상이다. 학사와 석·박사는 각각 1928명, 431명에 그친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7월 10년 동안 15만명 산업 인력 양성을 목표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대학 정원 확대 ▷융합교육 고급 인력 양성 ▷반도체 인재 양성 거점이 핵심이다. 교육부는 이번 워크숍에서 그간의 추진 상황을 보고하고 산업계, 교육계, 연구계의 요구와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반도체 관련 주요 추진 정책들을 공유한다. 한국산업기술원은 ‘반도체 인재양성지원 협업센터’로서 반도체 인재양성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등을 포함한 협업센터 운영계획을 발표한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패스, 알파솔루션즈, 하나마이크론, 반도체산업협회 등이 참여한다. 교육계에서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 관계자,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이 참석한다. 연구계에서는 대학전자공학회, 반도체공학회가 참가한다.

인재 양성 핵심 정책인 반도체 특성화대학 출범식도 함께 열린다. 2023년 선정된 12개 대학의 사업단장들이 참여한다. 대학별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목표와 비전을 선포한다. 교육부는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인재양성’이라는 사업 비전이 담긴 실리콘 회로판(웨이퍼)을 각 대학에 전달한다.

반도체 특성화 대학은 반도체 관련 대학 육성을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단독형으로는 서울대, 성균관대, 경북대, 고려대(세종), 부산대 5곳이 선정됐다. 동반성장형으로는 명지대-호서대, 전북대-전남대, 충북대-충남대-한국기술교육대 등 3개 연합의 7개 대학이 참여한다. 정부는 대학이 인재양성 계획을 이행할 수 있도록 4년 동안 5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학은 반도체 트랙 및 첨단융합학부 반도체 전공 신설, 융합 전공, 반도체 융합공학과 신설 등 학과 개편 및 대학 개혁을 통해 반도체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교육계·산업계·연구계·관련 정부 부처가 긴밀히 협업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정부는 반도체 인재양성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반도체 인재양성 지원 협업센터’를 통해 관련 부처와 기관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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