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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들었더니 이수증이 폰에 쏙”…중앙대, 디지털 배지 도입
뉴스종합| 2023-08-21 22:39
중앙대 전경 [중앙대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중앙대(총장 박상규)가 디지털 배지 시스템 도입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수업 이수증을 시작으로 대외 활동에도 디지털 배지 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위·변조 우려 없는 디지털 교육 이력 증명을 지원하고 이를 글로벌 인재 육성 기반으로 삼는다.

디지털 배지(digital badge)는 학습, 기술, 역량에 대한 성과를 배지 형태로 발급받는 디지털 자격 인증 수단이다. 배지는 모바일 앱에 보관할 수 있다. 수업 이수 증명, 수상, 라이선스, 보증 등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21일 중앙대는 디지털 배지 도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G CNS와 공동 운영하는 산학연계 과정인 LG 퍼펙트윈(LGPerfecTwin) 교육과 산업융합보안과정이 첫번째 대상이다. ▷개인정보보호와 가명정보의 활용 ▷데이터 트랜스포메이션과 융합보안 ▷코딩없는 SW 개발 ▷빅데이터분석기사(초급) 강좌를 듣고 퀴즈·토론·시험을 완료하면 이수증이 디지털 배지로 발급된다.

IT 보안·인증 선도기업 라온시큐어의 자회사 라인화이트햇과 손잡았다. 라온화이트햇의 블록체인 디지털 ID를 기반으로 한 ‘옴니원 배지’를 중앙대 맞춤형으로 구현했다. 옴니원 배지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다. 앞서 중앙대는 라온화이트햇과 손잡고 지난해 졸업생 2000여 명에게 NFT(대체불가능토큰) 학위증을 발급한 바 있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3월부터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컬처 앤 콘텐츠 등 디지털 관련 교육과정으로 확대한다. 링크드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채용 사이트와 글로벌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 기업과 협력해 취업에도 디지털 배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모전, 자격증 획득 등 대외 활동 인증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디지털 배지를 받은 학생은 학내 e-포트폴리오에서 배지를 관리할 수 있다. 향후 하나의 지갑에서 NFT 학위증과 디지털 배지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외 교육기관, 글로벌 기업과 연계해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 체계도 탄탄히 구축할 예정이다.

박상규 총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배지를 지급해 개인의 전문성과 역량 구축을 지원할 예쩡”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학습 경험과 증명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국내·외 파트너십을 확대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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