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성범죄자 신상등록된 20대男, ‘울갤’ 10대 꾀어 성착취…불법 촬영도
뉴스종합| 2023-08-24 14:12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과거 미성년자 음란물을 제작·배포해 실형을 받아 성범죄자 신상등록이 됐는데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미성년자의제강간,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이모(28·남)씨를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2021년1월17일 우울증 갤러리에서 당시 15세였던 A양을 알게 된 후 고민 상담을 해주겠다며 접근했다. 이런 방식으로 호감을 쌓은 이씨는 A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하고, 성관계 장면과 A양의 나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3월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영상과 성관계를 묘사하는 음란한 메시지를 A양에 여러 차례 전송한 혐의(통신매체이용음란)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과거 미성년자 대상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성범죄자로 신상등록이 됐다. 이후 A양을 포함해 또다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유사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경상북도 경주에서 이씨를 붙잡아 현재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7월 우울증 갤러리 내 '신대방팸'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또 다른 미성년자 피해 사실을 제보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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