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오메가엑스 측 “탬퍼링 없었다” vs “있었다”
라이프| 2023-08-29 15:37
보이그룹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법률대리인단과 16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와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탬퍼링(전속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에 돌입했다.

오메가엑스의 소속사 아이피큐는 “유튜브 ‘인지웅-K-pop idol trainer’(인지웅) 채널에 게시된 오메가엑스 관련 영상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에 대한 형사 고소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메가엑스 측의 공식입장에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현 소속사의 탬퍼링 정황이 있다”고 재반박하며 법정 분쟁을 예고한 상태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지난해 소속사인 스파이어엔터 관계자로부터 폭언·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올해 1월 가처분이 인용돼 오메가엑스의 음원 유통을 담당하던 유통사 다날엔터테인먼트의 관계사인 아이피큐로 옮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버 인지웅은 최근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등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연예계 탬퍼링 사태를 조명하며 “오메가엑스가 아이피큐로 소속을 옮기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탬퍼링이 있었으며 폭언 및 폭행 증거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려 파장이 커졌다.

이에 아이피큐는 “스파이어엔터 관계자의 폭언 및 폭행은 전속계약 가처분 신청 인용 과정에서 법원에서 사실로 인정됐다”며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그룹 활동 지속을 위해 스파이어엔터와 추가적인 형사상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전속 계약 해지 및 IP 양도 합의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메가엑스의 전속계약 해지와 아이피큐로의 영입 과정에 불법 행위나 탬퍼링 시도는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파이어엔터 측의 입장은 다르다. 스파이어엔터는 오메가엑스 측의 입장이 나온 뒤 낸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피큐의 대표이사는 오메가엑스와 당사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스파이어엔터 당시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며 “이는 다날엔터와 아이피큐의 탬퍼링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날엔터에 오메가엑스의 IP를 넘겨주는 양수도 계약을 맺을 당시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다날엔터 혹은 그 관계사에 소속돼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전 합의를 가졌으나 다날엔터와 아이피큐가 이를 어겼다고도 주장했다.

스파이어엔터 측은 “위의 이유로 IP 양수도 계약을 취소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아이피큐와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행위에 대한 형사고소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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