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무인점포 단말기 내리찍고 금은방 털고…지난 5년간 10대 절도범 8만명
뉴스종합| 2023-09-05 17:18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1. 경기 부천의 한 무인점포에서 남성 2명이 결제 단말기에서 현금을 털려다 실패하자 그대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경찰서는 점주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도망간 남성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남성들의 나이대는 10대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검거되면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 전북 광주의 한 금은방에선 새벽 시간을 틈타 귀금속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1시52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 귀금속 거리에 있는 한 금은방 매장의 강화유리를 미리 준비한 망치로 깨고 들어가 진열장에 있는 귀금속서 금팔찌 등 6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실시간 추적, 사건 발생 40분 만에 도주하던 이들을 모두 체포했다.

무인점포 등 매장을 대상으로 절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10대 청소년들의 절도 건수가 지난 5년간 8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연령대의 절도 행위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이들의 범죄 특성을 분석하고 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고, 기존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 범죄통계 가운데 연령별로 절도범죄자 성별 분포를 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절도범죄자 성별 연령분포 중 18세 이하 절도범죄 검거 인원은 7만8475명으로 전체 검거인원의 16.2%(48만5417명)을 차지한다. 지난해의 경우 18세 이상 절도범죄자 검거 인원은 1만4722명으로 전체 검거 인원의 15.7%를 차지했다. 61세 이상과 51~60세 비율 다음으로 가장 높은 정도다.

18세 이상 절도범죄자 검거 인원은 꾸준히 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연도별로 검거 인원과 구성 비율을 보면 ▷2018년 17.3%(1만6873명) ▷2019년 16.9%(1만7111건) ▷2020년 17.3%(1만7027건) ▷2021년 14.8(1만2692건) ▷2022년 15.7%(1만4772건) 등이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연령별로 소년범죄 요인이 다른 만큼 연령과 범죄유형 등 소년범의 특수성을 고려한 선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청소년의 특성에 따라서 프로그램 내용을 좀 더 촘촘하게 구성해 범죄 유형별로 청소년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들도 다양한 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프로그램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비행과 재범 예방에 효과가 나타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