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으로 농촌 유학을 온 서울 초등학생들이 지난 7월 전북 임실군 지시면 한 밭에서 잡초를 뽑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남 구례 광의초등학교에서 농촌 유학 학생과 학부모를 만난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은 전남교육청과 함께 농촌유학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농촌유학은 생태전환전 교육의 일환으로 도시의 학생들이 농촌에서 직접 체류하며 생태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전라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촌유학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였으며, 2023년 2학기 현재 총 148명의 서울 학생이 전라남도에서 농촌유학 중이다. 이번 전라남도 농촌유학 현장방문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구례 광의초등학교 관계자와 구례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구례 광의초등학교를 방문하고 학생과 학부모 면담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2023년 2학기 전라남도 농촌유학 거주유형별 학생 수는 가족체류형 132명, 유학센터형 9명, 홈스테이형 7명이다. 가족체류형은 해당 지역 마을로 도시 학생의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함께 이주해 생활하는 형태다. 유학센터형은 보호자 역할이 있는 활동가가 유학센터에서 거주하며 생활한다. 홈스테이형은 농가부모 활동가가 농가 또는 유학센터에서 도시 유학생을 보살피는 방식이다. 서울 학생이 생활 중인 전남의 농촌유학 학교는 초‧중학교 41개로 지역은 강진, 고흥, 곡성, 구례 등 15개다. 지역별 참여 인연원 ▷구례 39명 ▷곡성 24명 ▷해남 17명 ▷화순 15명 ▷보성 12명 ▷순천 11명 등이다.
조 교육감이 방문하는 구례 광의초등학교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양옆에 끼고 있어 생태체험의 최적지다. 현재 서울에서 4가구 6명의 학생이 생활 중이다. 지리산 둘레길 걷기, 자전거 타기, 수상레저, 스케이트 및 스키 체험 학습 등 계절별 스포츠 활동을 진행한다. 꿈‧끼 탐색을 위한 작가와의 만남, 예술 꽃 씨앗학교, 순천만 생태교육 및 마을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캠페인 등도 운영한다. 매주 아침 체육활동, 그림책 읽어주는 어머니 활동, 학부모회 주관 함께하는 모내기, 진로 캠프 등 학부모들이 직접 주관하는 참여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도시의 아이들이 농촌유학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마음에 간직한 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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