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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쉴 틈 없는 ‘엑스포 외교’…하루에만 11개국 만났다 [윤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뉴스종합| 2023-09-21 10:17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스위스 정상회담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욕)=정윤희 기자]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에만 총 11개국을 만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뉴욕 도착 첫날인 지난 19일 9개국, 이튿날 8개국 등 17개국을 만난데 이은 것이다. 방미 사흘 동안 만난 국가 수만 28개에 달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전후로 빽빽한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하며 숨가쁜 엑스포 외교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는 스위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키르기스스탄, 모리타니아, 콜롬비아, 헝가리, 이스라엘,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에스와티니 등 11개국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위스와의 정상회담으로 사흘째 일정을 시작했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을 만난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의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스위스와 2024년에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핵 문제 등 주요 이슈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에서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이어서 윤 대통령은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아공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투아데라 대통령의 작년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의 모멘텀이 마련돼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어 환영한다”며 중아공 내 새마을운동을 도입해 적극 실시하고, 중아공 정부 내 한-중아공 협력위원회 설치 등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우리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이자 주요 개발협력 파트너인 키르기스스탄의 사회, 경제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키르기스스탄이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 건설 사업에 세계적인 수준의 건설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모리타니아 정상회담에서 무함마드 오울드 가즈와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모하메드 울드 가즈와니 모리타니 대통령과 만나 “철광석, 구리, 금과 같은 광물자원을 풍부히 보유한 모리타니와 관련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후에는 구스타보 프란시스코 페트로 우레고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릴레이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2016년 발효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중남미 신흥 경제강국 4대국으로 이루어진 태평양동맹(PA, 멕시코·칠레·페루·콜롬비아로 구성)에 한국이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콜롬비아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헝가리 정상회담에서 카탈린 노박 헝가리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이어 커털린 노박 헝가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헝가리가 동유럽 내 우리의 대표적인 경제협력국으로서 300여개의 한국 기업이 헝가리에서 활동 중”이라며 한국 기업에 대한 노박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의 상호 관심사인 인구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을 모색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작년 12월 발효된 한-이스라엘 FTA는 한국이 중동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이스라엘이 추진 중인 교통 인프라 확대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불가리아 정상회담에서 무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교역, 투자, 스타트업 교류, 금융, 철도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현재 논의 중인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조속히 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태국 남부 고속철도 사업, 방콕 도시철도 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는 IT, 첨단기술, 에너지, 관광 등의 분야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는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에스와티니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과 만나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한·그리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에스와티니 정상회담에서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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