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대만이 중국 영토 일부?” 항저우발 중국-대만 갈등 재점화
뉴스종합| 2023-09-24 13:45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회담한 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EPA]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중국과 시리아가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대만 당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회담한 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 '시리아는 통일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중국의 대만 정책을 옹호하는 문구를 포함했다

그러자 대만은 즉각 반발했다. 24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중국·시리아의 공동성명에 "황당하고 사실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중국공산당 권위주의 정부가 우리의 주권을 거듭 폄훼하고 시리아가 공산당 권위주의 정부의 입장을 따른 것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인민의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정부만이 대만을 대표할 수 있고,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며 "이것은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인정한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현실에 맞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다른 나라에 강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외교부는 또 "대만은 민주 진영을 수호하는 최전선"이라며 "민주 진영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권위주의의 확장을 억제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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