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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후보급 안철수 -野 지역구의원 총출동…강서구청장 선거 총력전 [이런정치]
뉴스종합| 2023-09-25 09:47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후보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여야가 오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최다선’인 정진석, 정우택 의원을 앞세워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반면, 민주당은 강선우, 진성준, 한정애 의원 등 현역 의원을 필두로 선대위를 구성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을 명예공동선대위원장에 인선했다. 선대위 상임고문으로는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안 의원의 캠프 합류다. 안 의원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뒤 지역구 활동에만 전념해왔다. 최근에는 ‘수도권 위기론’을 전면에서 주장하며 김기현 지도부에게 쓴소리를 냈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연찬회 직후 SNS에 “(수도권 위기론 극복을 위해) 당 지도부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수도권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며 “전제 지역구 의석 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총선 승리란 있을 수 없다. 저는 대통령과 단일화한 사람으로서 현 정부의 성공에 대한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철규 사무총장이 안 의원에게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당이 어려울 때 나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지도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부연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해오던 대표적 인물 아니냐”며 “이번 보궐선거가 ‘총선 전초전’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김기현 지도부 입장에서도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안 의원도) 수도권 위기론을 극복할 경우 국민의힘 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할 기회이기 때문에 ‘윈윈’”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김성태 전 의원(강서을 당협위원장), 구상찬 강서갑 당협위원장과 김태우 후보의 경쟁자였던 김진선, 김용선 전 강서구청장 예비후보가 활동한다.

다만 김진선 전 예비후보의 ‘캠프 합류’ 여부는 마지막까지 관건이다. 충청 출신인 김 전 후보는 ‘험지’인 강서구에서 충청 향우회의 표심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예비후보 경선 때 그는 ‘김태우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의 설득으로 일단락되기도 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후보는 아직까지 캠프 합류를 확정짓지 않았으며 이날 오전 예정됐던 선대본부장단 회의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권이 이기기 위한 필수요소는 국민의힘의 통합이기 때문에 김 전 후보도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야당의 경우 ‘현역’을 앞세우는 모양새다.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강선우(강서갑)·진성준(강서을)·한정애(강서병) 의원과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호 의원 등 4명의 현역의원이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대위원장은 15명에 달한다. 진교훈 민주당 후보 외에 권오중 전 세종특별시 경제부시장, 김양정 전 청와대 행정관, 정춘생 전 청와대 비서관과 경만선·김용연·박상구·이창섭·장상기·한명희 전 서울시의원 등 보궐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했던 13명이 전부 이름을 올렸다.

한편 리얼미터가 뉴스피릿 의뢰로 지난 18~19일 만 18세 이상 강서구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진 후보(44.6%)가 김 후보(37.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7.6%로 오차범위(±3.5%p) 밖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가상번호(85%)·유선RDD(15%)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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