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尹 “北 핵사용시 정권 종식시킬 것”
뉴스종합| 2023-09-26 11:21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차량에 올라 장비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안보태세를 강조하며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우리 군은 실질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6면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나아가 핵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들어 “이제 한미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고도화됐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의 핵 자산과 우리의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한반도 역내에 수시 전개될 미 전략자산은 북핵 억지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군의날 기념식에는 6700여명의 병력과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기념식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이 참가해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보여주기도 했다. 기존에는 주한미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가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 행사에는 전투부대 병력과 장비도 참가했다.

기념식에서는 또,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국산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 등 최신 국산 개발 장비가 참여해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군의 발전상과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패트리어트와 천궁, 현무 미사일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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