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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장, 인도네시아 출국…“KF-21 공동개발 정상화”
뉴스종합| 2023-10-05 11:24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 분담금 문제 해결을 위해 4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엄 청장은 KF-21 공동개발 정상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분담금 납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 분담금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5일 엄 청장의 인도네시아 출장과 관련 “KF-21 공동개발 정상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분담금 납부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사항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상대국 관계를 고려해 답변이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출국한 엄 청장은 이번 주말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인도네시아 국방 고위급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8조1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KF-21(인도네시아명 IF-X)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9년 1월까지 2272억원만 납부한 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94억원, 올해 2월 약 417억원만 추가 납부한 상태다.

애초 계획대로면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 1조1000억원 이상을 지급했어야 하지만, 2783억만 납부하고 1조원 가량 연체중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각에선 한국이 인도네시아 대신 아랍에미리트(UAE) 또는 폴란드와 공동개발사업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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