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한·칠레 FTA 20년...친환경·디지털·AI 협력 무한확장”
뉴스종합| 2023-10-12 11:25

“칠레는 대한민국의 첫번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양국 교역규모는 당시 15억 달러 수준에서 작년 83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협력 분야도 자원,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겸 한·칠레 경협위원장)

한국과 칠레의 정부 인사와 주요 기업인들이 ‘한·칠레 FTA 서명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경제, AI 등 다양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칠레산업협회(SOFOFA), 주한칠레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칠레 FTA 서명 20주년 기념 세미나 및 제23차 한·칠레 경제력위원회(이하 경협위)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방문규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우현 한·칠레 경협위원장(OCI홀딩스 회장), 박승준 이건산업 대표이사 및 관심기업인 60여명이 참석했다.

칠레 측에서는 니콜라스 그라우 경제통상부장관, 에스테반 발렌주엘라 농림부 장관, 아우렐리오 몬테스 한·칠레 경협위원장,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칠레대사, 카를라 플로레스 인베스트칠레 대표, 호세 과하르도 농축산청장 등 정부인사와 기업인 40여명이 함께 했다.

세션1의 발표를 맡은 금혜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한·칠레 FTA는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한국은 공산품, 칠레는 광산물 등 각자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교역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한·칠레 FTA 활용률은 2023년 2분기 기준 수출분야에서 68.9%, 수입분야에서는 96.1%에 달하는 성공적인 FTA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선협상을 통해 규제나 무역기술장벽과 같은 비관세적 장벽을 허물고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추어 공급망, 디지털경제, 에너지와 자원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 교역 및 교류 증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션2 발표자로 나선 비센티 핀토 인베스트칠레아시아 투자고문은 양국의 유망 경제협력 분야로 친환경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칠레는 파리협정이 체결되기 전인 2014년부터 국가적 에너지전환 정책인 ‘에너지 2050’을 발표하고 탈탄소를 추진해왔다”면서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 높은 일사량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국가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칠레산업협회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며 한·칠레 FTA 현대화와 양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디지털경제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교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우현 경협위원장은 “한·칠레 경협위는 1979년 설립 이후 22차례의 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양국 기업인간 원활한 소통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칠레산업협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한국이 국가적 과업으로 추진 중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의 취지와 의의에 공감하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부산 유치를 지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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