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억울…연예인 협박한 적 없다"김용호 끝내 사과 없었다
뉴스종합| 2023-10-12 18:15
유튜버 김용호 [유튜브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튜버 김용호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연예인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그는 유튜브에 남긴 유언에서 “협박한 적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 지상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직원이 그를 발견해 소방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을 통제한 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유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고 ‘김용호연예부장’이라는 채널도 운영했다.

김 씨는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유흥주점 여직원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지난 11일 부산지법 동부지청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상태였다.

김 씨는 또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연예인들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상태였다.

김 씨는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연 중인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유언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약 50분의 이 영상에서 김 씨는 자신의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비난과 지인들의 배신 등을 극단적 선택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또 경찰 수사와 관련해 “연예인을 협박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부산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여배우(고 오인혜)의 죽음을 두고서도 저랑 연관을 시켜서 또 이런저런 눈물을 퍼뜨리는 사람들도 있고 그걸로 믿는 사람도 있더라”며 “진짜 천벌 받을 거다”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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