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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 국내 최초 유럽 종합인증기관 설립… 2032년 1400억원 매출 기대
뉴스종합| 2023-10-25 08:49
김현철(오른쪽 첫번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이 2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문을 연 국내 최초 유럽 종합인증기관 GCB 의 현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KTR)이 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인증기관을 국내 처음으로 유럽연합(EU)에 설립했다. 유럽 시장에서 제품이 유통 및 판매되려면 CE인증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KTR은 향후 5년내 글로벌 종합 인증기관으로 자립하고 관련 매출이 2023년14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25일 KTR에 따르면 김현철 원장은 전날(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된 글로벌 종합 인증기관 지씨비(Global Certification Body·GCB) 설립 개소식에 참석했다.

유럽 CE마크를 직접 부여하는 인증기관을 현지에 설립한 것이다. 이는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해외에 만든 첫 종합인증기관이다. GCB는 KTR과 폴란드 인증컨설팅 기관인 MDRR이 합자해 설립한 기관이다. KTR이 대주주이며 이사장은 김현철 KTR 원장이, 대표이사는 아담 소반카 MDRR 이사가 각각 맡았다.

EU 규정에 따라 CE인증을 수행하는 인증기관(NB)은 반드시 유럽 내에 있어야 한다. 그동안 국내 시험인증 기관들은 유럽 내 NB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간접적으로 CE인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GCB는 앞으로 CE 인증기관 위상을 갖추고 우리 기업들에게 CE마크를 직접 부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출 기업들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GCB는 설립 이후 순차적으로 CE인증 각 분야에 대한 인증권한을 취득해 나가며 종합 인증기관으로 위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GCB는 6개월 이내에 기계 분야 CE인증권한을 획득하고 전기전자, 이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탄소중립,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등의 분야로 인증범위를 확대해 종합 인증기관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최다 KOLAS(한국인정기구) 지정 범위를 갖고 있는 KTR의 시험 인프라를 활용해 CE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TR은 화학·환경,소재·부품, 토목·건축, 의료·바이오, 전기·전자, 기간산업, 탄소중립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국내 최다 항목 시험인증 지정을 받고 있다.

GCB는 유럽내 공장설립 인허가 솔루션 제공과 의료기기 인증, 탄소중립, 자동차부품 및 소프트웨어 인증 등의 사업을 주력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럽내 공장 설립에 필요한 기계 설비와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인증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유럽 직접 진출을 지원한다.

또 유럽 의료기기 CE 인증(CE MDR)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 내 의료기기 인증기관은 40여 곳에 불과하다. 때문에 현재 국내 CE 인증 희망 의료기기 제조사 500여 곳 가운데 40여개 정도만 CE MDR 인증을 받고 있을 정도다.

김현철 KTR 원장은 “GCB는 우리 시험인증기관이 투자해 설립한 첫 글로벌 종합 인증기관이라는 의미를 넘어 의료기기, 탄소중립, 이차전지 등 주력 사업 분야의 유럽 수출 지원 교두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CB는 2027년까지 의료기기 CE MDR 기관지정을 완료하고, 2032년까지 GCB에서만 500억원, GCB 업무관련 KTR 신규매출과 도합 1400억원 이상의 누적매출을 기록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향후 5년내 글로벌 종합 인증기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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