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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핼러윈 대비 건대맛의거리 인파밀집 훈련 점검
뉴스종합| 2023-10-25 14:01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이번 주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밀집지역 안전 관리를 위해 도입한 인파감지 시스템 가동 현장을 방문해 점검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이번 주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밀집지역 안전 관리를 위해 도입한 인파감지 시스템 가동 현장을 방문해 점검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 현장 점검에 맞춰 실제 인파밀집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가관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광진구 건대맛의거리를 찾아 핼러윈 대비 현장안전관리계획을 보고받고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알리는 인파감지 시스템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시가 핼러윈 기간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16개 지역 중 한 곳을 골라 시의 안전관리대책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원래 이번 주말 14개 지역의 인파 밀집을 예상했으나 행정안전부와 대책회의를 가진 결과 2곳을 추가해 관리 대상을 16개로 확정했다.

시는 올해 핼러윈에는 이태원에 인파가 집중되지 않고 홍대, 건대맛의거리, 강남역 등 여러 곳에 다수가 모일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인파밀집 예상지역에 대해 행안부, 자치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합동 안전관리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주요 밀집 예상지역에 대해 사전 현장점검도 실시했다.

시 자치경찰위원과 안전관리 전문위원단은 전날 이태원과 압구정, 홍대거리를 방문해 교통통제 계획, 현장순찰 강화 등 안전대책, 취약 지점별 경찰력 배치, 유관기관 현장 대응체계 구축 등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인파감지 시스템의 가동여부를 대형 화면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 대형 화면에 표출된 화면은 CCTV 관제실 화면과 같은 것으로 인공지능(AI)이 인파밀집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알려준다.

오 시장은 이어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함께 인파감지용 CCTV가 설치된 장소로 이동해 현장을 둘러봤다.

광진구는 이태원 참사 이후 시 예산을 지원받아 인구밀집 위험이 있는 건대맛의거리 9곳에 CCTV 25대를 설치했다.

오 시장은 현장 CCTV에 함께 설치된 비상벨을 직접 누르자 광진구 CCTV 관제실로 바로 연결됐다. 오 시장은 관제실 직원들에게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오 시장이 참관한 가운데 인파감지 시스템을 활용한 유관기관 합동 실전대응훈련도 실시됐다. 훈련에는 서울시, 광진구 외에도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한국인터넷진흥원, 자율방재단, 대학생 등 다양한 기관과 인원이 참여했다.

시는 인파 밀집 위험단계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구분하고, 밀집도를 높여가며 서울시 및 유관기관이 인파 해산을 위해 대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30㎡의 좁은 골목에 주의는 1㎡당 3명(약 90명), 경계 단계는 1㎡당 4명(약 120명), 심각 단계는 1㎡당 5명(약 150명)이 밀집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훈련은 60명의 시민이 골목에 밀집한 가운데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119에 신고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신고 내용은 서울시 재난안전 상황실에 동시 공유됐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유관기관에 전파됐다.

주의 단계에서는 위험 상황을 감지한 구청 재난안전상황실이 구청 내 CCTV 통합관제센터에 연락해 인파해산 방송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

경계 단계에서는 안내 방송과 함께 인근을 순찰하던 구청 현장대응조가 투입돼 인파 해산에 나선다.

또 심각 단계에서는 경찰과 소방까지 경보 알림이 뜨고 구청 인력뿐 아니라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인력까지 모두 투입돼 인파 해산 및 부상자 호송 등에 나서게 된다.

오 시장은 “앞으로 5일간 인파밀집 상황을 철저히 관리, 점검할 것이며, 시와 구 재난안전상황실에서도 철저히 현장 안전을 모니터링해 이번 핼러윈 인파밀집 상황에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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