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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국평 분양가도 10억 넘는다
부동산| 2023-10-27 11:17
성남 산성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성남시]

청약 열기가 높은 수도권에서도 분양가에 따라 청약성적이 제각각인 가운데 성남 구시가지 일대에서도 ‘국민 평형’인 전용 84㎡ 기준 10억원대 분양가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정비업계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은 다음 달 18일 관리처분계획총회 앞두고 추정분담금 계획을 세웠다. 이번 총회에선 추정 분담금 내역을 통지하고 의결 받아 향후 집행되는 사업비 예산안에 대해 승인받을 예정이다. 성남시 대표 재개발 구역인 산성구역은 공사비 문제로 시공사와 갈등을 겪은 사업지다. 기존 시공사와 해지를 추진하려다 새로운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아 시공사 교체가 무산되며 재협상에 돌입했다.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해 추정 분담금과 분양가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조합이 추산한 아파트 일반 분양가는 ▷전용 46㎡ 평균 6억6612만원 ▷전용 59㎡ 평균 9억1670만2000원 ▷전용 74㎡ 평균 10억2690만8000원 ▷전용 84㎡ 평균 11억3738만2000원이다. 1223가구 분양에 따른 총 수입은 1조1028억2194만원으로 추산된다. 단지 이는 추산액을 산정한 것으로, 확정된 공급 가격은 아니다.

실제 분양가가 이 같은 추산액과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 성남 구시가지에서도 전용 84㎡ 분양가 11억원대 단지가 나올 전망이다.

최근 고분양가 추세을 고려하면 이는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권에서 대장인 성남 지역에 속해 있으며, 인근 위례신도시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경기권 대장 지역 신축 단지 국민 평형은 10억원이 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전반에선 고분양가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해 연구원은 “수도권 내에서도 공공택지 분양은 전용 84㎡ 기준 5억~6억원대가 나오고, 민간택지 쪽에선 저렴하게 나와야 8억~9억원대 수준”이라며 “최근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금융비용, 자잿값이 늘며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권에서 전용 84㎡ 분양가 10억원대면 청약 성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최종 분양가 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례로 경기도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은 517가구 모집에 244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7대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전용 84㎡는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분양가가 발코니 확장을 고려하면 11억원이 넘는 등 고분양가 논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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