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감성 인테리어로 MZ고객 모셔라
뉴스종합| 2023-11-08 11:32
LX하우시스가 지난달 서울 을지로에서 운영한 체험형 팝업 디자인전시 행사 ‘트렌드십 The way’ve’ [LX하우시스 제공]

인테리어업계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MZ세대 감성을 겨냥한 마케팅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개념 전시행사나 독특한 조합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 것. 고객에겐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해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회사는 잠재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LX하우시스는 지난달 MZ세대들로부터 ‘힙지로’로 불리는 서울 을지로에서 체험형 팝업 디자인전시 ‘트렌드십 더웨이브(The way’ve)‘를 열었다. 이는 앞서 1월 서울 성수동 무신사에서 진행했던 첫 번째에 이은 두 번째 팝업전시. 열흘 동안 8000여명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을지로만의 레트로감성 트렌드에 맞춰 LX하우시스 과거 패턴 역사부터 현재에 이르는 디자인까지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패턴양조장’ 개념의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협업맥주 시음과 미디어아트 관람 등 다양한 보고 즐길 거리로 구성된 전시공간을 다시 찾거나 지인 소개로 방문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번 행사 방문객의 1인당 체류시간은 약 40분으로, 지난 성수동 행사보다 3배 가량 늘었고, 재방문율도 70%가 넘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MZ세대 소비자는 물론 인근지역 직장인을 비롯해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구성했다. 다양한 체험까지 제공해 많은 방문객이 여러번 전시공간을 찾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고 했다.

한샘은 글래드호텔앤리조트와 함께 협업마케팅을 하고 있다. 글래드호텔 맞춤가구 설치는 물론 메종글래드제주 1층 로비에 ‘꿀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식물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 개념의 가구와 함께 숙면을 위한 침구세트, 디퓨저 및 룸스프레이 등의 제품 체험기회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이끌었다.

일룸은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와 함께 제주도에 숙박시설인 ‘고산도들집’을 열었다. 방치된 빈집을 새롭게 재생해 숙박공간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제주감성에 어울리는 가구들로 꾸며 여행객이 머무는 동안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고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세련된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최신 트렌드와 다양한 제품을 더욱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이색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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