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내 개봉한 영화 ‘스틸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줄리앤 무어)’는 50세라는 이른 나이에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차라리 암이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부끄럽지는 않잖아.” 조깅하다가 저녁 약속을 잊은 그녀가 남편에게 하는 말이다.
영화 속 대사처럼 ‘치매’는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시키는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0세 이상 400명 중 44.3%가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치매를 꼽을 정도다.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현재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89만명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10.4%를 차지한다. 2050년에는 치매 환자가 300만명을 넘어서고, 65세 이상 인구 내 비중은 16.6%나 된다고 하니 이는 6명 중 1명은 치매 환자가 된다는 의미다.
치매의 경제적 부담은 어떨까.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의료비와 간병비, 장기 요양비 등을 포함해 약 2100만원, 매달 약 176만원 정도다. 특히 간병비는 연간 486만원, 월평균 약 40만원이나 된다. 재가센터나 요양원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으로 연 135만원, 월 11만원이 지출된다.
실제 비용은 통계치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요구된다. 일반 대상자가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면 재가의 경우 15%, 시설의 경우 2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즉 일반 대상자는 1등급 기준 재가 이용 시 28만2000원, 시설 이용 시 49만원이라는 본인부담금이 필요하다. 또 요양원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요양원에 들어가지 못해 재가센터를 이용할 경우, 장기요양보험의 지원 범위가 1~2등급 기준 하루 4시간, 3~5등급 기준 하루 3시간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해당 시간 외 돌봄에 필요한 비용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이외에도 장기요양보험이 지원되지 않는 식사 재료비와 상급침실이용료, 이발·미용비와 같은 비급여 항목까지 생각해야 한다. 배우자가 있을 경우 환자 본인과 배우자에게 필요한 위생용품, 의료용품 등 의식주에 필요한 비용까지 모두 따져봐야 한다.
KDB생명은 치매 진단시 진단비와 소득보상자금, 간병인과 재가센터 또는 요양원 이용시 본인부담금 지원은 물론 치매 환자의 의료비까지 보장하는 ‘(무)버팀목치매보장보험’을 출시해 치매 간병의 어려움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무)THE걱정없는치매보험’은 치매 진단과 간병 자금, 재가/시설을 포함한 치료비와 입원, 통원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한다. 치매 간병은 환자 본인은 물론 한 가정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수반한다. 때문에 더 이상 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강승연 기자
[도움말: 박창식 KDB생명전속채널팀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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