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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9개월간 순방 16회...역대 대통령 중 최다
뉴스종합| 2023-11-13 11:27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년차에도 해외 순방을 통한 정상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외교에 주력하는가 하면, 이달 말 최종 개최지 결정이 예정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과 맞물리며 해외 순방 횟수가 늘어났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영국·프란스 순방, 내달 네덜란드 국빈 방문 등을 예정한 상태다.

13일 대통령실과 대통령기록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19개월이 되는 내달 말 기준으로 총 16번의 해외순방을 가게 된다. 이는 국가별이 아닌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출국-귀국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윤 대통령은 취임 1년차인 지난해 2~3개월에 한 번 꼴로 해외순방을 떠났지만, 2년차를 맞은 올해부터는 거의 매달 1번 꼴로 늘어났다. 또, 9월과 11월에는 한 달에 2차례 순방을 떠나기도 했다.

이는 취임 19개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역대 대통령 중 1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공동 2위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취임 19개월 기준으로 모두 15차례의 해외 순방을 다녀왔다.

이 전 대통령의 경우 2008년 2월 취임부터 2009년 9월까지, 문 전 대통령의 경우 2017년 5월 취임부터 2018년 12월까지 각각 15회였다. 4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2013년 2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총 10차례 해외 순방을 다녀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우리의 살길은 수출”이라며 정상외교를 통한 기업들의 해외 활로 모색에 주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또,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등 안보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각종 경제, 원전, 과학기술, 우주 등 차세대 분야에서 협력거리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각종 다자회의 외에도 양자방문 등 해외에서 들어오는 정상 초청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11월 캄보디아(아세안+3 정상회의)·인도네시아(G20 정상회의) 순방 등을 소화했다.

취임 2년차인 올해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했고, 3월에는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했다. 이어 4월에는 미국을 국빈 방문해 ‘워싱턴 선언’을 내놓으며 한미동맹을 핵을 포함한 상호방위로 업그레이드 시켰고, 5월에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연사로 올랐고,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7월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폴란드를 방문했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키도 했다.

8월에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었다. 9월에는 인도네시아(아세안+3)·인도(G20 정상회의) 순방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각각 소화한데 이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했다.

11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 참석, 영국 국빈방문과 프랑스 순방 일정을 각각 소화하고 12월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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