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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특허, 연평균 2676건…현대차·기아가 대다수
뉴스종합| 2023-11-16 07:48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최근 6년간 국내 완성차업체의 특허 출원 건수가 시스템·제어·장치, 연료전지, 차체 등 하드웨어 분야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6일 ‘특허로 살펴보는 국내 완성차기업의 기술 개발 동향’ 산업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국내 특허 출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완성차업체의 특허 출원 건수는 연간 평균 2676건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업체별 특허 출원 건수(공동 출원 중복 집계)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만3573건, 1만3215건이었다.

보고서는 특허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여간 국내 완성차업체는 시스템·제어·장치, 연료전지, 차체 관련 분야에서 주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자율주행, 배터리 관리, 리튬 배터리 등 미래차 관련 특허들이 2017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특허가 출원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2020년 전후로 자동차 외 이동 수단과 데이터,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특허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국내 완성차 기업의 특허 출원 수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실제로 폴딩 방법, 제어, 배터리 충전 등 퍼스널 모빌리티 관련 특허가 2017년 1건에서 2020년 45건으로 늘었고, 2021년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특허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최근 5년간 공동 출원을 가장 많이 한 완성차업체는 현대차로, 주로 부품사, 대학과 손을 잡았다.

아울러 국내 완성차업체는 평균 4.6개사와 특허를 공동 출원하고 있고, 이중 현대차와 기아가 42%를 차지했다.

특히 퍼스널 모빌리티와 UAM,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는 현대차·기아가 공동 출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고서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공동 출원 대상 중 기업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대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완성차업체의 기술 개발이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전기·전자·통신, 데이터,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2020년을 기점으로 완성차업체의 기술개발 방향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학과의 협력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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