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차에서 뒷목 잡고 내리면 건당 50만원"…이 '고액 알바'에 빠진 20대들
뉴스종합| 2023-11-16 10:23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불법 차선 변경을 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들이받고는 보험금을 받아낸 일당 4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속칭 '보험빵'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보험사기는 최근 '고액 알바'라는 구인글을 통해 20대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는 범죄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6명과 B 씨 등 4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피의자 대부분 20대였다.

A 씨 등 6명은 지인 사이로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95차례에 걸쳐 부산 주요 교차로에서 진로를 변경하거나 직진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만을 골라 일부러 들이받는 수법으로 총 7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교통법규 위반 차주에게 고의 사고를 낸 후 병원에 입원하고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 2명을 경찰 수사를 받는 중에도 똑같은 범행을 계속할 정도로 반성할 줄 모르는 태도였다.

A 씨 등은 보험금을 사치품 구매나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뒤 돈이 떨어지면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B 씨 등 나머지 피의자는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27차례에 걸쳐 부산, 서울, 인천 등지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고 보험금 3억원을 받은 혐의다.

B 씨 등은 인터넷에 게시한 '고액 알바' 광고 글을 보고 찾아온 이들을 승용차에 태워 고의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포함한 보험금을 받으면 운전자에게 100만∼120만원, 동승자에게 30만∼50만원을 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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