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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피식대학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40대가 되니 체력이 20~30대 같지 않고 너무 빨리 방전된다”
배우 손석구가 한 유튜브 예능 채널에 출연해 언급한 말이다. 이 말을 들은 또 다른 출연자가 “아이폰8 (배터리) 같은거네?”라고 받아치자, 출연진들이 폭소한다.
이는 악명 높은 애플 아이폰의 이른바 ‘배터리 광탈’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화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아이폰 배터리에 빗대 희화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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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피식대학 갈무리] |
이랬던 애플 아이폰 배터리 성능을 개선 시킬 수 있다는 방법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IT전문 외신매체 맥월드는 아이폰15 프로맥스의 화면 주사율을 기존 120HZ에서 60HZ로 낮출 경우 배터리 수명을 5~6% 가량 개선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콘텐츠에 따라 화면을 초당 120번 새로고침 하는 식인데, 이를 60번으로 낮추도록 설정하면 배터리 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 앱의 경우 프레임 속도 제한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배터리가 아주 부족할 때는 이같은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폰16는 배터리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외신 맥루머스는 내년 아이폰16에 소재를 층층히 쌓아올리는 스택형 방식을 채택해 배터리 용량을 높이고 수명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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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프로 맥스. [박혜림 기자/rim@] |
그동안 아이폰의 배터리 광탈 문제는 잊혀질 만하면 제기되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 가장 최근에는 최신 운영체제(OS)인 ‘iOS 17.0.3’ 버전을 업데이트 한 후 배터리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업데이트 전보다 두 배 이상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거나 두 시간 만에 80%의 배터리가 소모됐다는 구체적인 사례도 줄을 이었다. 전문가들은 iOS 17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아 해당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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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5를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더 앞선 2017년에는 이른바 ‘애플 배터리 게이트’로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애플이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의도적으로 아이폰 배터리의 성능을 떨어뜨렸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앞당기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각 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소송이 이어졌으며 미국에선 5억달러(약 5500억원)가 넘는 금액을 소비자에게 배상키로 합의한 바 있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