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네이마르 ‘시급 2만원’ 가사도우미, 임금체불 폭로한 이유 뭐길래
뉴스종합| 2023-11-18 08:51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부상에서 복귀한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시급 2만원을 받던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의 전 가사도우미가 자신을 불법 고용하고 임금을 체불했다며 그를 노동 당국에 신고했다. 이 가사도우미 여성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약 22개월 간 근무했지만, 출산 후 설명을 듣지 못한 채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네이마르가 마르시아(가명)라는 브라질 출신 여성을 불법 고용해 프랑스 노동 당국에 신고 당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시아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일하며 체납된 추가 수당 등 총 36만 8000유로(한화 약 5억원)를 청구했다. 이에 네이마르 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소송전에 나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불법 체류자인 마르시아는 2019년 2월 네이마르가 자택에서 생일파티를 준비할 때 네이마르의 측근 마우로를 통해 주방 보조로 처음 일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마우로의 요청으로 2021년 1월부터 네이마르의 자택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된 그는 네이마르의 여자친구인 브루나 비앙카르디의 손톱 손질까지 해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르시아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쉬는 날이나 유급 휴일 없이 주중 하루 9시간, 금·토 저녁엔 6시간의 추가 근무, 일요일엔 7시간을 근무했다. 이는 가사 노동자의 표준 근무 시간인 주 40시간을 훌쩍 뛰어넘는다. 마르시아는 평일과 금·토요일에는 시간당 15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2만 400원), 일요일에는 그 배를 받았으나 초과 근무에 따른 추가 수당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2021년 프랑스의 시간당 최저 시급은 세후 8.11유로(약 1만 1000원)였다.

마르시아는 정식 고용 계약서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급여 명세서는 없지만, 공책에 근무 시간을 꼼꼼히 기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넷째 출산을 10여일 앞둔 지난해 10월 초까지 근무했지만 출산 후 해고에 대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한 채 네이마르나 그 측근들과 더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르시아 측의 변호사들은 네이마르가 파리에 있었던 지난 6월 합의를 위해 등기 우편을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네이마르는 지난 8월 파리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이적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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