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X금시장 105만 계좌 돌파
전문가 “달러 1300원대 등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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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 등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대 등 젊은 층 사이에서 금투자가 인기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이 KRX금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시중 증권사에 개설한 금현물계좌 수는 올해 상반기에 105만개를 넘어섰다.
금현물계좌 수는 2021년 말 88만5000개, 2022년 말 98만6000개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현물계좌 소유자 중 30대 이하 비중이 46%를 차지해 재테크에 밝은 젊은 세대들이 금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금리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금 시세는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등으로 지난 10월 30일 1g당 8만6820원을 기록해 KRX금시장 개설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현물 투자 방법에는 KRX금시장을 이용한 매매 외에도, 금 실물 매매(금은방), 은행 골드뱅킹, 금펀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가장 적은 거래비용으로 매매하는 방법은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은행 골드뱅킹과 금펀드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정성진 부센터장은 “금 가격은 긴축 장기화 우려와 중동 분쟁으로 10월 들어 2000달러 근방으로 급등했다”며 “금과 대체 관계에 있는 달러인덱스가 105포인트로 상승했음에도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을 둘렀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달러화의 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동일한 1296.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9원 하락한 1293.0원으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소폭 오르며 129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통화긴축 가능성이 줄었지만, 그렇다고 국내 경기가 좋다는 전망도 이른 만큼 연말까지는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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