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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금싸라기' 입지 마지막 개발지"...구남로 일대 신주거단지 개발 가시화
부동산| 2023-11-20 10:29

‘부산의 대표 부촌인 해운대의 ‘금싸라기’ 입지 마지막 개발지, 구남로 일대로 개발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해운대구의 부동산은 과거 신시가지라 불리는 해운대 좌동 일대의 신도시가 주도했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부산 최초의 계획도시로 80년대 후반 주택 공급 부양 정책과 맞물려 조성되었다. 최초에는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였으나 이후 각종 도로가 연결되고 도로 동선에 맞는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해운대구를 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 들어서 해운대에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약 117만 8,000㎡ 규모의 센텀시티가 조성되며 해운대구 개발축은 서쪽으로 이동하게 됐다. 센텀시티는 정보통신부터 영상, 오락, 국제업무 등의 기능을 갖춘 첨단 복합 산업단지로 종합 전시장, 쇼핑센터, 문화시설, 공원 등이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포레나 센텀시티, WBC 더 팰리스 등 주거단지가 입주하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 부산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부촌으로 떠올랐다.

이후 매립지로 오래 방치되던 마린시티가 조성되면서 부산 해운대구 부촌의 상징성은 마린시티가 가져가게 됐다. 센텀시티는 주거 및 상업지구, 업무단지가 함께 조성됐던 것과 달리 마린시티는 화려한 마천루 주상복합이 주로 들어서며 유명세를 탔다.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마천루로 이루어진 해양도시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그 사이 신시가지를 비롯해 해운대구 우동과 좌동 일대는 노후주택이 늘어나고 난개발이 이뤄지는 등 오랜 기간 소외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서쪽으로 이동했던 해운대구의 개발축이 다시 구도심으로 돌아오고 있는 모양새다. 구남로 좌우측 일대의 하이엔드 오피스텔을 비롯해 생활형숙박시설, 주상복합 아파트의 개발이 예정되어 있어서다.

또한, 부산2호선 해운대역이 인접해 교통환경이 우수한 것은 물론 주거시설과 함께 새롭게 조성될 상권, 기존의 주요 인프라로 해운대구 내 마지막 개발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여기에 동백섬을 기점으로 옛 그랜드호텔 부지 개발 등 관광 인프라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MICE 산업 개발, 해운대 관광특구 프리미엄 등으로 구남로 일대의 부동산 가치는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구의 한 부동산전문가는 “해운대구는 예전부터 부산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꼽혔던 만큼 개발축이 이동함에 따라 수요자들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지금은 금리 상승 등 대외적인 상황이 좋지않지만 구남로 구도심은 상황이 좋아지면 높은 가치 상승을 이룰 수 있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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