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尹대통령 “中, 북러와 군사협력 이익 없다”
뉴스종합| 2023-11-20 11:30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대외 여건이 다르며, 이에 따른 이해관계도 다르다”며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중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20일 공개된 영국 텔레그래프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동아시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유엔헌장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는 물론 다른 국제 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북한 및 러시아와 3자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국제적 명성과 입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6·10·23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방문과 프랑스 파리 방문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0~23일 3박4일 간 영국 런던을, 23~25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후 26일 서울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은 북러 간 군사협력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인적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며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을 제공한다면 대한민국의 안보와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행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러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그리고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며 한미일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북러 군사협력, 남중국해 문제, 전염병, 기후위기 등 복합위기(Polycrisis)의 시대에 직면했다며 영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로 국빈초청을 받은 것은 영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영국의 청년들은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영국의 도움에 힘입어 압축적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정치, 경제, 첨단과학기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디지털·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2021년 1월1일 발효)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영 어코드(accord·합의)’ 채택을 통해 관계를 격상하고 FTA 개정 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직전 중국 팀을 꺾고 7년 만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한 T1 선수단에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축전에서 “7년 만에 롤드컵 우승이자,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게임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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