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는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칭 '국립경제과학연구원'설립을 위한 사전 기획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DGIST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립경제과학연구원(가칭) 설립을 위한 사전 기획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중간보고회에는 국양 디지스트 총장, 홍석준 국회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연웅 미래인재양성과장, 대구시 서경현 미래혁신정책관을 비롯해 서울대 안현실 교수, 포스텍 정우성 교수, STEPI 이민형 선임연구위원, 경북연구원 김병태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디지스트는 그동안 홍석준 의원실과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 계명대 등 지역 기업, 대학과 함께 '국립경제과학연구원'설립과 기능, 역할,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해 왔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홍석준 의원실에서 지난해 연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연구원 설립 기획연구 용역 예산을 확보했기에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착수보고를 시작으로 진행된 '국립경제과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사전 기획연구는 이번 중간보고에 이어 연말까지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립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전 기획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로운인사이트 이흥권 대표는 중간보고를 통해 출연연 지역분원, TP 등 수많은 연구.개발 조직과 막대한 연구개발 예산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양적 성장에 따른 과실이 지역에 착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과 지방혁신정책의 괴리, 지역 내 여러 혁신조직 간 단절 문제, 산업구조적 변화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방주도 혁신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거점 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양 디지스트 총장은 "이번 중간보고회를 통해 국립경제과학연구원이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한 것이 큰 의의가 있다"며 "국립경제과학연구원이 지방 중심의 국가 개발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

홍석준 국회의원은 "국가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현재 윤석열 정부 핵심 과제"라며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과학기술 불균형 문제를 타파하고 공급자 중심의 연구가 아닌 기업 등 수요자 중심의 보다 효율적인 융합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등 국립경제과학연구원이 국가 연구개발 체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핵심 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