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런 당 대표 갖고 총선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윤심(尹心) 팔아 당 대표 되고 지금도 윤심 팔아 당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만 윤심을 팔아야지 너희들은 윤심 팔면 안 된다. 갈수록 태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고, 지역구를 가는 데 왜 시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휴일인 이날 울산 남구 달동과 선암동을 오가며 세 차례 의정 보고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구민에게 (활동과 성과를)보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울산행을 두고 당 혁신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불편함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오전 지역구인 울산시 남구에서 의정활동 보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오전 지역구인 울산시 남구에서 열린 의정활동 보고회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김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며 "어떤 때는 만나면 한 3시간씩도 얘기한다. 주제를 갖고 하는 게 아니고 그냥 '프리토킹'을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어떤 때는 하루에 3번, 4번씩도 전화한다"며 "밤늦은 시간이더라도 밤 9시, 밤 10시라도 만나서 얘기를 나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