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부산행진곡 마지막 악장만 남았다…‘진인사대천명’ 최후 1표까지 최선
뉴스종합| 2023-11-27 11:44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과 프랑스 파리 방문을 끝으로 정상 차원의 공식적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활동을 마무리했다. 대통령실과 정부, 기업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개최국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지막 1표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3면

윤 대통령은 지난 24~25일 1박2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외교전을 펼치고 26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BIE 대표들에게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만든 주역으로 성장, 이제 국제사회가 한국 문화의 역동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해 국제사회로 받은 지원을 돌려드리고, 우리가 이룬 성장과 성취를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아 26일 파리로 출발, 3박5일간 파리 현지에서 마지막 유치전을 진두지휘한다. 한 총리는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라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고마운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 총리의 파리 일정에는 민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동행했다. 지난달부터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최 회장은 최근 열흘간 중남미와 유럽 7개국을 돌며 막후에서 전방위 유치전을 펼쳤다. 최 회장은 “어느 누구도 승부를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바쁜 일정으로 비행기 이코노미석도 마다하지 않고 전세계를 누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한 직후 26일 곧바로 부산으로 향해 제10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했다.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사판공실 주임과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에게 부산 곳곳을 소개하면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2025년 오사카에 이어 부산이 2030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그다음은 중국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는 동북아 엑스포 릴레이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시선은 이제 파리 BIE 총회로 향하고 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최종 5차 프레젠테이션(PT)이 열린 이후 우리 시간으로 29일 0시(현지시간 28일 오후 4시)에 시작한다. 투표는 182개의 BIE 회원국들의 비밀 전자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중 1차에서 3분의2(122표) 이상을 얻은 후보지가 나오면 바로 종료된다. 3분의2 이상 지지가 없으면 3위는 탈락하고 1, 2위 후보지가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개최지를 선정한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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