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결혼식 앞둔 20대 새신랑 앗아간 ‘이 병’…“평소 건강했는데 왜”
뉴스종합| 2023-11-28 09:34
숨진 조노 스테드(Jono Stead). [익스프레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 신랑이 낮잠을 자다 돌연사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저질환도 없던 그의 갑작스런 죽음은 ‘비후성 심근병증(HCM)’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thesun)에 따르면 예비 신랑 조노 스테드(Jono Stead, 27)는 사망 당일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조노의 부친 데이브는 "평소에도 건강했던 조노는 사망한 그 날에도 건강 상태가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와 대화하다 낮잠을 자겠다며 집으로 돌아간 아들은 불과 45분만에 심정지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조노의 사망 뒤 밝혀진 그의 유전질환은 인구 500명당 1명에서 발견된다는 HCM(비대성 심근병증). HCM은 불필요한 심장 근육이 과도하게 두꺼워지면서, 정상적 심장 구조와 기능을 방해하는 선천성 심장병이다. HCM의 주요 증상으로는 운동 시 호흡곤란, 피로감, 발작성 호흡 곤란, 어지럼증, 두근거림 등이다.

숨진 조노 스테드(Jono Stead)의 가족들. [익스프레스]

HCM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혈액이 제대로 드나들지 못하면 호흡곤란이 오거나 돌연사 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젊은 연령대 돌연사 가운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결혼식을 앞두고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조노의 소식을 접한 영국의 심장 돌연사 자선단체인 '청년의 심장위험 (Cardiac Risk in the Youngs)'은 조노의 부모님과 함께 HCM 환자를 돕는 추모기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HCM 환자는 2021년 기준 약 2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유병률은 200~500명 중 1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사망률은 약 1%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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