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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5000억 육박” 삼성바이오로직스, 누적 수주 역대최고
뉴스종합| 2023-11-29 11:11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이 3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연간 누적수주액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도 약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빅파마와 신규·확대 위탁생산(CMO) 계약과 이로 인한 4공장 가동률 상승 등이 점철된 결과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총 5건, 약 7600억원 규모의 CMO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계약 1건과, 증액 계약 4건 등이다. 회사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회사명과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다.

신규·증액 계약 5건이 더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은 3조486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1조7835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창사 이래 첫 3조원 돌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간 최대 누적 수주액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빅파마와 신규·증액 계약,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한 4공장 가동률 상승, 존 림 사장의 경영 방식 등이 있었다. 우선 지난해 공시된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약 8805억원 규모다. 올해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등 총 12건, 약 1조1581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이 공시된 바 있다.

올해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능력이 24만ℓ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시설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빅파마 등 대규모 계약을 수주하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능력은 60만4000ℓ인데, 2025년 4월 완공될 예정인 5공장(18만ℓ)까지 더하면 전체 생산능력은 78만4000ℓ가 된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20년부터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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