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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교’ 강조한 尹, 네덜란드 국빈방문으로 올해 순방 마무리
뉴스종합| 2023-12-02 19:00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며 마중나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과 인사하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끝으로 올해 해외 순방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이 올해 ‘경제외교’를 내걸고 해외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에 방점을 찍었던만큼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도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이 지난 1일 밝힌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달 11~14일간 빌렘-알렉산더(Willem-Alexander)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교역·투자 및 반도체 분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 회원국 중 대(對)한국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이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에서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12일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본사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윤 대통령 부부는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12일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주관으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 및 왕궁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단독 면담 ▷공동기자회견 ▷양해각서(MOU) 서명식 및 총리 주최 정부 오찬을 갖질 예정이다. 오찬 후에는 루터 총리와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미술관을 방문하고,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장소인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다.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개최되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및 유족 간담회에 참석한 후, 우리 경제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특별세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3일 저녁에 윤 대통령 부부는 우리 정부가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를 주빈으로 초청한 가운데 개최하는 답례 문화공연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후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던 모습. [연합]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끝으로 올해 윤 대통령의 숨가빴던 해외 순방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취임 2년차인 올해 윤 대통령은 경제 외교에 주력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 잦은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취임 후 19개월 동안 네덜란드 국빈방문까지 포함, 해외 순방만 총 16번에 이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다녀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영국·프랑스 순방성과로 수출 확대, 사상 최대 해외투자 유치 등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50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서 14개 회원국들 간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3개 분야의 합의가 도출됐다는 순방 성과를 밝혔다.

세일즈 외교 성과로도 "미국의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이 총 11억6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신고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연간 4조5000억원 이상의 수출 확대 및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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